
아기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개월수별 아기발달 체크 리스트 (1)
아기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개월수별 아기발달 1편, 출생부터 첫돌까지아기는 정말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어제까지만 해도 하루 종일 먹고 자는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눈을 맞추기 시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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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을 지나면 아기는 또 한 번 크게 달라진다.
조금 전까지는 엄마에게 안겨 있던 아기가 어느 날부터 혼자 걸어 다니고, 손가락으로 원하는 것을 가리키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처럼 간단한 말을 하던 아기가 어느 순간 새로운 단어를 하나씩 늘려가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개를 젓거나 “싫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12개월부터 두 돌까지는 걷기, 언어, 인지능력, 사회성, 자율성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다.
그래서 부모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동시에,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걱정하기도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첫돌 이후부터 두 돌까지의 발달을 살펴보고, 이 시기에 함께하면 좋은 놀이와 장난감, 그리고 부모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발달 신호까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12~15개월|걷기 시작하고 세상을 직접 탐색해요
첫돌 무렵에는 가구를 잡고 이동하던 아기가 12~15개월이 되면서 혼자 걷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몇 걸음 걷다가 주저앉기도 하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기를 반복한다.
걷는 것이 익숙해지면서 이제 아기는 부모가 데려다주는 세상이 아니라 자신의 발로 직접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집 안에 있는 서랍을 열어보기도 하고, 장난감을 이곳저곳으로 옮기기도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따라다니느라 정신이 없을 수 있지만, 이런 탐색 자체가 아이에게는 중요한 배움이다.
이 시기에 좋은 놀이
- 공 굴리고 따라가기
- 장난감 밀고 끌기
- 블록 쌓기
- 컵에 물건 넣고 꺼내기
- 그림책 속 동물이나 사물 찾기
- 부모의 행동 따라 하기
걷기 시작한 아이에게는 걷는 연습을 따로 시키기보다 안전하게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넘어지는 것까지 모두 막아주기보다는 크게 다칠 위험이 없는 환경에서 스스로 균형을 잡고 다시 일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15~18개월|말과 행동으로 원하는 것을 표현해요
이 시기가 되면 아이의 의사 표현이 눈에 띄게 많아진다.
원하는 물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부모의 손을 끌고 가서 보여주기도 한다.
알아듣는 말도 점점 많아진다.
“공 가져와.”
“신발 가져오자.”
처럼 간단한 말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도 한다.
말을 많이 하는 아이도 있지만 아직 단어가 많지 않은 아이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단어를 말하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말을 알아듣고, 눈맞춤이나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려고 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을 부모가 말로 표현해 주는 놀이가 좋다.
아이가 자동차를 가리키면
“자동차네. 자동차가 지나가네.”
하고 말해주는 식이다.
아이에게 말을 따라 하라고 계속 요구하기보다 부모가 자연스럽게 정확한 말을 들려주는 것이 좋다.
18~24개월|어휘가 늘고 '내가 할래'가 시작돼요
두 돌을 앞두면 아이의 언어와 자율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단어를 하나씩 말하던 아이가 점점 두 단어 이상을 연결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엄마 물.”
“아빠 가.”
“자동차 주세요.”
처럼 짧은 문장으로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언어가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
말이 늘어나는 속도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와 단순히 단어 수를 비교하기보다는 이전보다 의사소통이 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시기에 부모들이 가장 많이 당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떼쓰기’다.
“내가 할래!”
“싫어!”
“안 해!”
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된다.
부모 입장에서는 갑자기 고집이 세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독립성을 키워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가능한 상황이라면 작은 선택권을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빨간 컵으로 마실래, 파란 컵으로 마실래?”
“이 책 볼까, 저 책 볼까?”
처럼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를 주면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두 돌 무렵에는 어떤 장난감이 좋을까?
두 돌 전후에는 단순히 누르면 소리가 나는 장난감보다 아이가 직접 생각하고 조작할 수 있는 장난감이 활용도가 높다.
추천하기 좋은 장난감
블록
쌓고 무너뜨리는 과정에서 손의 움직임과 공간에 대한 이해를 경험할 수 있다.
역할놀이 장난감
주방놀이, 인형, 자동차, 병원놀이 등은 아이가 일상에서 본 행동을 놀이로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
퍼즐
너무 어려운 퍼즐보다는 큰 조각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퍼즐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림책
두 돌 전후에는 책의 그림을 보고 이름을 말하거나, “강아지는 어디 있어?”처럼 질문에 반응하는 놀이를 할 수 있다.
공
던지고 굴리고 차는 활동은 신체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소꿉놀이 도구
컵으로 마시는 척하거나 인형에게 밥을 먹이는 등의 역할놀이는 상상력과 사회적 놀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 시기에는 장난감의 개수가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몇 가지 장난감을 번갈아 꺼내주면서 아이가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빨리 해주지 않아도 되는 것들
두 돌 전후에는 아이가 무엇이든 빨리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모든 발달을 앞당길 필요는 없다.
글자를 빨리 외우게 하거나 숫자를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보다 많이 움직이고, 부모와 이야기하고, 그림책을 보고,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것이 이 시기의 아이에게 훨씬 자연스러운 배움이 될 수 있다.
또 아이가 걷기 시작했다고 해서 운동 능력을 지나치게 훈련시킬 필요도 없다.
계단 오르기, 뛰기, 공 차기처럼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배변훈련 역시 마찬가지다.
두 돌이라는 숫자만 보고 무조건 시작하기보다는 아이가 소변이나 대변을 인지하고, 간단한 의사 표현을 하며, 변기에 관심을 보이는 등 준비가 되었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부모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발달 신호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가 조금 늦은 건 아닐까?’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지만, 부모가 계속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냥 인터넷에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는 영유아 건강검진이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이전에 할 수 있던 행동을 잃어버리는 경우에는 단순히 ‘조금 늦는 것’과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퇴행)
또래와 비교했을 때 언어뿐 아니라 눈맞춤, 몸짓, 상호작용 등 여러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걱정되는 부분이 있거나, 부모가 아이의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행동 하나만 보고 발달 문제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아기의 발달은 운동, 언어, 인지, 사회성 등 여러 영역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발달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사람은 부모일지도 모른다
매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오히려 아이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사진이나 영상을 몇 달 전과 비교해 보면 정말 놀랍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어 다니던 아이가 걷고 있고, 말 한마디 하지 않던 아이가 어느 순간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처음에는 부모의 손을 잡아야 계단을 오르던 아이가 혼자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놀던 아이가 어느 순간 엄마에게 장난감을 건네며 함께 놀자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발달이라는 것은 단순히 ‘몇 개월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체크리스트가 아니다.
아이에게는 아이만의 속도가 있고, 어떤 능력은 빠르게 나타나는 대신 다른 능력은 조금 천천히 자랄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보다 지난달의 우리 아이와 지금의 우리 아이를 비교해 보는 것이 더 의미 있다.
첫돌을 지나 두 돌까지.
이 시기는 아기가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는 시기이면서 동시에 ‘내가 해볼래’라는 마음이 자라는 시기이기도 하다.
걷고, 말하고, 만지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아이는 매일 조금씩 자신의 세상을 넓혀간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모든 것을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안전하게 직접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기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어제보다 한 걸음 더 걸었고, 어제보다 단어 하나를 더 말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변화다.
아이의 속도를 믿고, 오늘의 작은 성장을 함께 바라봐 주는 것.
그것이 두 돌까지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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