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은 원래 어른보다 집중력이 짧습니다
아이의 집중력은 성인의 집중력과 같지 않으며, 연령에 따라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자기조절 능력의 발달 수준이 다릅니다.
특히 영유아기에는
- 하고 싶은 것을 바로 하고 싶어 하는 것
- 주변 자극에 쉽게 관심이 이동하는 것
-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것
- 활동을 끝까지 마무리하기 어려운 것
등이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행동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유아기에는 발달 특성 자체가 ADHD 증상과 겹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ADHD가 아닌데도 ADHD처럼 보이는 행동이 상당히 많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 정말 산만해서 힘들다. 혹시 ADHD는 아닐까?
- 밥 먹다가 자꾸 돌아다닌다.
- 장난감을 여러 개 꺼내놓고 하나에 오래 집중하지 않는다.
- 부모가 말을 해도 다른 곳을 본다.
- 외출하면 이곳저곳 뛰어다닌다.
- 하나를 끝내기도 전에 다른 것을 시작한다.
- “잠깐만 기다려”가 어렵다.
- 좋아하는 놀이에는 오래 집중하면서도 해야 하는 일에는 집중하지 않는다.
밥을 먹다가 돌아다니고, 장난감을 계속 바꾸고,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잠깐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한데 혹시 ADHD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주변에서 “남자아이는 원래 그래” 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반대로 인터넷에서 ADHD 증상을 찾아보다 보면 우리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가 ADHD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혹시 우리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곤 합니다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 보인다면 체크해야 할 점
□ 집에서만 그런가?
□ 어린이집에서도 그런가?
□ 좋아하는 놀이에는 얼마나 집중하는가?
□ 잠은 충분히 자고 있는가?
□ 최근 생활환경에 변화가 있었는가?
□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행동이 다른 것은 아닌가?
□ 또래와 비교했을 때 자기조절에 큰 차이가 있는가?
□ 다른 발달 영역에서도 함께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가?
아이의 행동을 기록해 보기
→ 언제
→ 어떤 상황에서
→ 무엇을 하다가
→ 얼마나 지속되고
→ 어떤 행동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물어보기
집에서는 정신없이 뛰어다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비교적 잘 생활한다면 어떨까요?
반대로 집에서도, 어린이집에서도, 외출해서도 비슷한 어려움이 계속 나타난다면 어떨까요?
ADHD를 평가할 때는 한 장소에서의 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환경에서 아이가 어떻게 생활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산만한가요?”보다는 “수업이나 놀이 시간에 한 가지 활동을 얼마나 지속하는지 궁금합니다.”
처럼 구체적으로 질문합니다.
우리아이가 다른아이들과는 사뭇 달라보이는 점
1.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인다
- 식사할 때 자꾸 일어난다.
-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간다.
- 외출하면 계속 돌아다닌다.
- 줄을 서거나 기다리는 것을 힘들어한다.
이런 행동만 보면 ADHD가 떠오르지만, 어린아이에게는 아직 자기조절 능력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아이의 발달 수준에 비해 어려울 수 있습니다.
2. 좋아하지 않는 일에는 집중하지 못한다
장난감에는 30분 집중하면서 책을 읽으라고 하면 3분도 못 버티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부모가 ADHD를 걱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집중력은 모든 활동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능력이 아닙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활동에는 오래 집중하면서도 지루하거나 어려운 활동에는 금방 관심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싫어하는 일을 오래 하지 못한다”는 것만으로 ADHD라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3. 잠이 부족한것 같다
의외로 수면 부족은 아이를 오히려 더 산만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피곤하면 얌전히 잠드는 아이도 있지만, 어떤 아이들은 반대로 졸린것을 참고 놀기도 합니다.
- 더 많이 뛰어다니고
- 짜증을 많이 내고
- 집중하지 못하고
-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 감정조절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갑자기 산만해졌다면 낮잠시간과 밤잠의 수면시간부터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아이에게 걱정이나 불안이 있을 때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집 적응, 동생의 출생, 이사, 부모와의 분리, 또래관계 문제 등 생활환경에 큰 변화가 생기면 아이가 평소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요즘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를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5. 언어 이해가 어려운 아이
“장난감 정리하고 손 씻고 밥 먹자.”
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멍하니 있거나 다른 행동을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부모는 “말을 안 듣고 집중을 못 한다” 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여러 단계의 지시를 이해하고 기억해서 수행하는 것이 어려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언어 이해나 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겉으로 보기에는 산만하거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6. 감각 자극에 민감한 아이
소리, 빛, 촉감, 사람 많은 공간 등에 민감한 아이도 특정 상황에서 매우 산만해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사람이 많은 곳에서 계속 돌아다닌다.
- 큰 소리가 나면 귀를 막는다.
- 새로운 장소에서 주변을 계속 살핀다.
- 옷이나 신발의 촉감을 불편해한다.
- 특정 소리에 지나치게 반응한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주의력 부족이 아니라 주변의 감각 자극을 너무 많이 받아 힘들어하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7. 아직 자기조절 능력이 발달하는 과정에 있는 아이
특히 영유아기에는 이것을 꼭 구분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처럼
“하고 싶지만 지금은 참아야겠다.”
라고 스스로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아직 발달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고
- 하고 싶은 말을 바로 하고
- 화가 나면 크게 울고
-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물건을 던지고
- 놀이를 하다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가는
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이 연령에 비해 지나치게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너무 많은 자극에 노출된 아이
장난감이 너무 많거나 TV, 스마트폰, 영상 등이 계속 주변에서 재생되는 환경에서는 아이가 한 가지 활동에 오래 머물기 어려워 보일 수 있습니다.
생활환경과 미디어 사용은 아이의 행동과 주의집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환경적 요인 중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결론은
아이가 ADHD인것은 아닌지 걱정되었던 행동들이 실제로는 다른 발달상의 어려움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언어 발달의 어려움
- 학습이나 인지적인 어려움
- 불안이나 정서적인 문제
- 수면 문제
- 감각적인 어려움
- 다른 신경발달상의 특성
등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ADHD인가 아닌가” 만을 보는 것보다 아이의 전체적인 발달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정신과애서 발달평가를 의뢰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또래에 비해 자기조절의 어려움이 매우 큰 경우
- 집과 기관 등 여러 환경에서 비슷한 어려움이 반복되는 경우
- 행동 때문에 어린이집 생활이나 또래관계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
- 충동적인 행동 때문에 안전사고 위험이 큰 경우
- 주의력 문제와 함께 언어·운동·사회성 등 다른 발달에 대한 걱정도 있는 경우
- 시간이 지나도 어려움이 계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걱정되는 부분이 계속된다면 “괜히 병원에 가는 건 아닐까?” 라고 미루기보다 전문가에게 아이의 발달과 행동을 한번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소아청소년과, 발달 전문기관,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상담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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