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가 태어나기 전 준비해야 할 육아용품을 찾아보면 꼭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제품이 있습니다.
바로 신생아 바구니카시트입니다.
바구니처럼 생긴 카시트에 아기를 눕혀 태우고, 차에서 내린 뒤에는 바구니째 들어서 이동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신생아는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안아서 차까지 이동시키는 것보다 바구니카시트에 눕힌 상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 비교적 짧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몇 개월 사용하지도 않는데 꼭 사야 할까?'
저 역시 첫째와 둘째를 키우면서 이 부분을 고민했습니다.
오늘은 신생아 바구니카시트가 정말 필요한지, 카시트의 종류부터 바구니카시트의 장단점,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은 내용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카시트의 종류
카시트는 사용 시기와 용도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펀트 카시트, 컨버터블 카시트, 주니어 카시트, 올인원 카시트가 있습니다.
① 인펀트 카시트
인펀트 카시트는 흔히 바구니카시트라고 부르는 신생아용 카시트입니다.
신생아의 작은 체형에 맞게 만들어져 있으며, 자동차에 설치한 상태로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카시트 자체를 분리해서 아기를 태운 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유모차와 결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자동차에서 카시트를 꺼내 바로 유모차에 연결할 수 있어 트레블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시기에 차량을 이용한 외출이 잦거나, 잠든 아기를 깨우지 않고 이동하고 싶은 부모에게 편리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② 컨버터블 카시트
컨버터블 카시트는 신생아부터 영유아까지 한 제품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카시트입니다.
제품에 따라 신생아부터 후방 장착으로 사용하다가 아이가 성장하면 전방 장착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바구니카시트처럼 카시트 자체를 분리해 아기를 태운 채 이동하기보다는 차량에 설치해 장기간 사용하는 데 적합합니다.
따라서 신생아 때부터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카시트를 선택한다면 바구니카시트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고 처음부터 한 제품으로 시작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③ 주니어 카시트
주니어 카시트는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한 후 사용하는 카시트입니다.
보통 신생아 때부터 사용하는 컨버터블 카시트를 사용하다가 아이가 충분히 성장하면 주니어 카시트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니어 카시트는 제품에 따라 차량의 안전벨트를 이용해 아이를 고정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나이만 보고 바꾸기보다는 아이의 키와 체중, 현재 사용하는 카시트의 사용 범위, 차량 안전벨트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신체 조건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주니어 카시트는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운 컨버터블 카시트보다 가볍고 아이가 스스로 타고 내리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③ 올인원 카시트
올인원 카시트는 신생아부터 유아, 주니어 시기까지 하나의 카시트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입니다.
제품에 따라 사용 가능한 신장과 체중 범위가 상당히 넓기 때문에 아이가 성장할 때마다 카시트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연령대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만큼, 구매할 때는 신생아부터 현재 아이의 성장 단계까지 단계별 사용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펀트 카시트 = 신생아 시기 편리함
컨버터블 카시트 = 영유아 시기 장기간 사용
주니어 카시트 = 성장한 아이에게 맞는 카시트
올인원 카시트 = 여러 단계를 하나로 해결
1. 신생아 바구니카시트, 꼭 필요한가?
먼저 정확하게 알아둘 것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바구니카시트'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동차를 운행할 때 영유아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현행 도로교통법 제50조에서는 자동차의 운전자가 모든 좌석의 동승자에게 안전띠를 매도록 해야 하며, 영유아의 경우에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한 후 안전띠를 매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구니카시트를 꼭 사야 한다'기보다는 신생아에게 맞는 카시트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부모들이 바구니카시트를 선택할까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신생아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신생아는 목과 몸통을 스스로 제대로 지지하기 어렵고,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을 때 성인처럼 몸을 지탱할 수 없습니다.
카시트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아기의 몸을 차량 내부에서 보호하고, 충격이 아기에게 전달되는 것을 줄이도록 설계된 안전장치입니다.
2. 신생아 바구니카시트의 장단점
바구니카시트의 가장 큰 특징은 차에서 분리해 아기를 태운 채 이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조리원에서 퇴소하거나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처럼 신생아를 처음 자동차에 태우는 순간부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바구니카시트 중에는 베이스와 카시트 본체가 분리되는 형태가 많습니다.
차량에 베이스를 미리 설치해 두면 외출할 때마다 카시트 전체를 차량에 다시 설치할 필요 없이 본체를 베이스에 장착하고 분리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제품에 따라 회전 기능이나 유모차와 연결할 수 있는 트래블 시스템 기능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알려져 있고, 트래블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회전이 가능한 대표적인 바구니카시트 세 가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① 다이치 블리바픽스 i-size 바구니카시트
② 싸이벡스 클라우드 T i-Size 바구니카시트
③ 뉴나 PIPA next
| 제품 | 사용기간 | 가격대 | ADAC 안전성 | 헤드레스트 높이조절 | 폭 | 무게 |
| 다이치 블리바 픽스 | 40~87cm 13kg | 30~40만원대 | 1.4점 ⭐ | ⭕ | 약 44cm | 3.8kg |
| 싸이벡스 클라우드 T | 45~87cm 13kg | 50~70만원대 | 1.7점 ⭐ | ⭕ | 약 44cm | 4.5kg |
| 뉴나 PIPA next | 40~83cm 13kg | 40~60만원대 | 1.8점 ⭐ | ⭕ 7단계 | 44cm | 2.8kg |
※ 제품의 가격과 세부 사양은 판매 시기와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매 전 공식 판매처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ADAC 테스트 점수는 낮을수록 좋은 평가를 의미합니다.
바구니카시트의 가장 큰 장담점
결국 바구니카시트의 장점은 아주 명확합니다.
아기를 깨우지 않고 차량과 집, 유모차 사이를 이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가장 큰 단점 역시 명확합니다.
사용 기간이 신생아 ~ 돌 전후로 짧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고 신생아와 외출할 일이 많은 가정이라면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차량을 거의 이용하지 않거나 외출 빈도가 적다면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이나 올인원 카시트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바구니카시트 없이도 신생아를 안전하게 태울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바구니카시트가 아닌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블 또는 올인원 카시트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히 올인원 카시트는 신생아부터 주니어 시기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여러 단계의 카시트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구니카시트와 올인원 카시트 중 어떤 것이 무조건 더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카시트의 안전성은 제품의 종류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제품이 아이의 신체 조건에 맞는지, 차량에 올바르게 설치되었는지, 벨트가 아이의 몸에 제대로 밀착되어 있는지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영향을 미칩니다.
신생아의 체형에 맞게 설계된 인펀트 카시트는 안정성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바구니카시트가 반드시 있어야만 신생아를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신생아와 자동차를 자주 이용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제품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카시트의 종류보다 아기의 키와 체중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올바른 방향과 방법으로 설치하며, 벨트를 정확하게 조이는 것입니다.
4. 첫 차를 타고 집에 오는 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 자동차를 타는 날은 생각보다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카시트는 출산 후에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 전에 미리 설치해 둬야 합니다.
특히 조리원 퇴소 날 처음으로 카시트를 설치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카시트를 차량에 설치하는 방법을 미리 연습하고, 아기를 태우고 벨트를 조이는 방법까지 한 번쯤 직접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출산 전에 미리 확인할 것
- 차량에 카시트를 미리 설치하기
- 카시트 설치 방법 확인하기
- ISOFIX 또는 차량 안전벨트 설치 방법 확인하기
- 신생아용 이너패드 사용 방법 확인하기
- 벨트 높이와 조절 방법 확인하기
- 아기의 체중과 키에 맞는 사용 범위 확인하기
그리고 신생아를 카시트에 태울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겉싸개나 두꺼운 속싸개를 한 상태로 벨트를 채우면 안 됩니다.
두꺼운 옷이나 이불 등이 아기와 벨트 사이에 들어가면 사고 충격으로 압축되면서 벨트가 아기의 몸에 충분히 밀착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국소아과학회와 NHTSA 역시 두꺼운 겨울 외투나 부피가 큰 옷을 벨트 아래에 입히지 말고, 먼저 아기를 얇은 옷차림으로 카시트에 단단히 고정한 뒤 필요하면 담요 등을 하네스 위에 덮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신생아라서 춥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얇은 옷을 입힌 후 벨트를 제대로 조이고, 그 위에 담요나 겉싸개를 덮어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나는 어떻게 했을까?
첫째를 출산했을 때 저는 바구니카시트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시에서 지원해 주는 카시트가 있다는 것만 알고 배송되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조리원 퇴소일이 가까워지니 '아기를 어떻게 집까지 데려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조리원 퇴소를 앞두고 부랴부랴 당근에서 바구니카시트를 1만 원에 구매해 사용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카시트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 속싸개를 한 상태로 카시트에 태우면 안 된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조리원에서 아기를 바구니카시트에 눕혀주고 안전띠까지 채워주셨기 때문에 저는 그 상태가 당연히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대로 차에 태워 집에 왔고, 집에 도착한 후에야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예비 부모님들은 저처럼 조리원 퇴소 직전에 급하게 준비하지 마시고, 출산 전에 카시트 사용법을 미리 공부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때는 신생아와 외출하는 빈도도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구니카시트 역시 5회도 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100일이 지나고 나서는 시에서 무료로 지원받았던 순성 데일리 오가닉 컨버터블 카시트를 사용했습니다.
무료로 받은 제품이었기 때문에 큰 불만 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두 돌을 앞두고 키가 크고 몸집이 커지면서 카시트를 사용할 때 불편함이 점점 커졌습니다.
당시 사용하던 카시트는 회전형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내릴 때마다 몸을 깊숙이 넣어야 했고, 아이가 커질수록 그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아이가 두 돌이 다 되어갈 무렵 뒤늦게 회전형 카시트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를 키우면서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둘째를 임신했을 때는
신생아 시기부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바구니카시트를 제대로 골라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둘째 바구니카시트는 신생아 시기의 사용 편의성뿐만 아니라 사용 기간까지 고려해
다이치 블리바 바구니카시트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바구니카시트와 휴대용 유모차를 함께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디럭스 유모차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잠깐 외출할 때는 아기를 깨우지 않고 바구니째 이동할 수 있었고,
차량에서 내린 뒤에는 바로 유모차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6. 바구니카시트 새제품 구매할까? 당근? 대여? 올인원카시트?
결국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새 제품을 살 것인지, 당근으로 중고를 구할 것인지, 대여할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오래 사용하는 올인원 카시트를 살 것인지.
| 선택 | 장점 | 단점 | 추천도 |
| 새 바구니카시트 | 깨끗하고 이력 확인이 쉬움 | 사용 기간이 짧음 | ⭐⭐⭐⭐⭐ |
| 당근 중고 | 저렴하게 구매 가능 | 사고·충격 이력 확인 어려움 | ⭐⭐ |
| 대여 | 짧게 사용하고 반납 가능 | 사용 이력과 관리 상태 확인 필요 | ⭐⭐ |
| 신생아 겸용 일반 카시트 | 오래 사용할 수 있음 | 부피가 크고 이동이 어려움 | ⭐⭐⭐⭐ |
카시트만큼은 당근이나 대여를 적극 추천하지 않습니다.
카시트는 단순한 육아용품이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는 안전장치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고 카시트는 겉으로 봤을 때 멀쩡하더라도 과거에 사고나 강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사용 기간, 보관 상태, 제품의 정확한 모델과 제조 연월, 부품 교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몇 만 원을 아끼기 위해 안전과 관련된 부분을 타협하기보다는 새 제품을 구매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와 판매처에서 관리 이력이 명확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신생아와 자동차를 이용해야 한다면 신생아에게 적합한 카시트 자체는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자동차를 자주 이용하고 외출이 많은 집이라면 바구니카시트의 만족도가 높을 수 있고, 차량 이용이 거의 없다면 신생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일반 카시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우리 가족의 자동차 이용 빈도와 생활방식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시트는 아기를 편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용품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그래서 구매할 때는 디자인이나 가격보다 먼저 안전성과 올바른 설치 방법, 아기에게 맞는 사용 조건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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